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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44

[시골 정착] 눈 내리던 날, 가은으로 소소한 일상 [시골 정착] 눈 내리던 날, 가은으로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2016년 12월 30일.한 해가 이틀 남은 날이었고, 하늘에서는 하루 종일 눈이 내렸다.지금도 첫눈 소식을 들으면 그날 와이퍼 너머로 쏟아지던 눈발이 먼저 떠오른다. ■ 눈 속으로 들어가던 길홍성에서 팔복이를 태우고 경북 문경으로 향했다.문경에 가까워질수록 눈발이 굵어졌다.처음에는 흩날리는 정도였는데 가은 쪽으로 접어들자 제대로 쏟아지기 시작해서, 와이퍼를 가장 빠르게 돌려도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산 사이로 난 좁은 길에 눈이 소복이 쌓여 가는 걸 보면서 핸들을 꽉 쥐었다.도시였으면 이 정도 눈이면 뉴스에 나왔을 텐데, 여기서는 그냥 겨울이었다.뒷좌석의 팔복이는 창밖으로 지나가는 하얀 .. 2025. 3. 16.
[시골 정착] 홍성에서 온 전화 소소한 일상 [시골 정착] 홍성에서 온 전화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숙소 생활이라는 게 원래 그런 건지, 아니면 그때 내 상태가 그랬던 건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밥도 같이 먹고 한 공간에서 잠도 자며 하루 종일 부대끼는데, 마음은 이상하리만치 혼자였다.낮에는 그런대로 버틸 만했다.일을 하는 동안에는 머릿속이 다른 것들로 채워지니까.문제는 저녁이었다.일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와 누우면, 원룸 문을 열 때마다 안쪽에서 빨라지던 발톱 소리가 자꾸 귀에 맴돌았다.사람 소리로 가득한 방에서, 나는 그 빈자리를 유난히 크게 느끼고 있었다.잠들기 전이면 휴대폰을 켜고 어머니 댁 마당에서 찍은 사진을 넘겨보다가, 홍성으로 떠나던 날 아침 뒷좌석에서 .. 2025. 3. 16.
[시골 정착] 리드줄을 놓던 날 소소한 일상 [시골 정착] 리드줄을 놓던 날 ▣ 옮겨온 글 ▣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차 뒷좌석 창문 틈으로 커다란 개가 코를 내밀고 있는 걸 보면, 지금도 마음 한쪽이 묘하게 저릿하다.뒷좌석에서 내내 안절부절못하던 하얀 개 한 마리가 자꾸 겹쳐 보여서다.그날 이야기는 쓰기 전부터 손이 좀 무겁다. ■ 뜻밖의 제안주간에는 2.5톤 화물차를 몰았고 야간에는 세탁공장 수거 일을 했다.새벽까지 몸을 써가며 일했지만 손에 쥐어지는 수입은 변변하지 못했다.팔복이와 둘이 지낸 지 1년쯤 됐을 무렵, 아는 지인에게서 같이 일을 해보자는 연락이 왔다.일명 숙식 현장 일이었는데, 지금 하는 일보다 목돈을 훨씬 빨리 만질 수 있는 조건이었다.들쑥날쑥한 일상에 지쳐 있던 터라 그 전화가 반가.. 2025. 3. 16.
[시골 정착] 우리팔복이 소소한 일상 [시골 정착] 우리팔복이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들을 이곳으로 옮겨 온다.거의 매일같이 글을 올리고 애드센스 승인까지 받으며 제법 오래 공을 들인 곳이었는데, 사정이 생겨 더는 그 블로그를 쓸 수 없게 됐고, 한동안은 그렇게 덮어둔 채 지냈다.그러다 조 대표님이 임원으로 계시던 회사를 나와, 예전에 하시던 정부자금 컨설팅 일을 다시 준비하신다는 소식을 들었다.그 얘기를 듣는데 문득 그 블로그가 떠올랐다.조 대표님께 신세 진 일은 손으로 다 꼽을 수도 없을 만큼 많은데, 그 이야기들이 그 블로그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 글들을 다시 꺼내 이곳에 하나씩 옮겨 두기로 했다.내가 직접 해온 사업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이라, 보태거나 꾸미지 않고 있었던 그대로 적는다.그 과정에서 받은 인증서와 관.. 2025.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