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62

[귀농 창업] 닫혀 있다고 믿었던 문 소소한 일상 [귀농 창업] 닫혀 있다고 믿었던 문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달력은 분명 봄을 가리키는데 아침저녁으로 옷깃을 파고드는 바람은 여전히 날카롭다.계절이 바뀌었다는 생각에 조금 가볍게 입고 나섰다가 결국 옷깃을 단단히 여미게 되는 날들의 연속이다.환절기 감기라는 게 늘 이런 방심의 틈을 타고 찾아오듯, 계절의 경계에 서 있을 때는 언제나 조심스러워진다. ■ 아예 없던 선택지사업자를 내고 한 해쯤 지난 무렵이었다.원물을 소분해 팔다가 담금주 키트를 내놓고 티백까지 붙이면서, 손이 모자랄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던 때였다.그 무렵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아침에 일어나면 주문을 확인하고, 낮에는 약초를 고르고 소분하고, 저녁에는 포장을 하고 택배를 묶었다... 2025. 3. 19.
[사업 시작] 부직포에 담은 것들 소소한 일상 [사업 시작] 부직포에 담은 것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담금주 키트에서 멈추지 않았다.다음 물건은 내 머리에서 나온 게 아니었다.돌아보면 그 시절에 내가 혼자 생각해낸 건 거의 없다.대부분 누가 던진 말에서 시작됐다.그래서 나는 그 시절 얘기를 하면서 내가 잘했다는 말을 못 하겠다.듣고 받아 적고 움직인 건 나지만, 던져준 사람이 없었으면 받아 적을 것도 없었다.■ 티백이라는 아이디어끓는 물에 바로 넣어 우려먹을 수 있는 약초 티백을 만들었다.이것 역시 조 대표님의 아이디어였다.처음 들었을 때 바로 감이 왔다.담금주 키트가 통했던 이유가 사는 사람의 수고를 덜어준 거였는데, 티백은 그걸 한 단계 더 덜어주는 물건이었다.약초를 사서 집에서 달이려.. 2025. 3. 18.
[사업 시작] 담금주 키트를 만들다. 소소한 일상 [사업 시작] 담금주 키트를 만들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고정 수입이 생기니 머릿속에 여유가 생겼다.여유가 생기니 그제야 다음 생각이 들어왔다.사람이 쫓기고 있을 때는 새로운 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걸 그때 알았다.이번 달에 얼마가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몇 달을 지내보면 안다.머리가 전부 그 걱정에 쓰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정으로 나가는 자리가 생기고 나서야 비로소 다음 걸 생각할 자리가 생겼다. ■ 원물만으로는 안 된다원물을 그대로 소분해 파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걸 몇 달 하면서 알았다.약초를 사다가 집에서 달여 드시는 분들은 이미 사는 데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새로 사보려는 사람한테 원물은 문턱이 높다.얼마를 넣어야 하는지,.. 2025. 3. 17.
[사업 시작] 매장에 우리 제품 들어가다. 소소한 일상 [사업 시작] 매장에 우리 제품 들어가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처음엔 약초 주문이 간간이 들어오는 정도였다.온라인에만 의지하고 있었으니 수입이라고 할 게 거의 없다시피 했다.그 시기를 넘길 수 있었던 건 내 힘이 아니었다.지금도 그 얘기를 할 때마다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게 그거다.내가 잘해서 넘어간 게 아니었다.그 시기에 혼자 버티고 있었으면 지금 이 블로그를 쓰고 있지 않았을 거다. ■ 들어오지 않는 주문상품을 다 올려놓고 나면 할 일이 없어진다.그게 제일 견디기 어려웠다.산에서 일할 때는 몸을 쓰면 하루가 갔는데, 이건 앉아서 기다리는 일이었다.아침에 일어나 화면부터 켜고, 밤에 자기 전에 한 번 더 보고.숫자가 안 움직이는 날이 계속되면 사람이 .. 2025.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