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창업30 소소한 일상 [농민사관학교] 조금씩 내공이 쌓이다! ■ 옮겨온 글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겨울에 눈이 오면 길이 먼저 바뀐다.읍내로 나가는 길은 금방 치워지는데 산쪽 길은 하루쯤 그대로 있다.그 하루가 시골 사는 사람에게는 꽤 긴 하루다.택배도 늦고 약속도 밀리고, 바깥에 나갈 일이 있으면 아침부터 길을 살핀다.도시에 살 때는 눈이 오면 예쁘다고 생각했다.여기서는 눈이 오면 길을 생각한다.같은 것이 사는 자리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인다. ■ 원서를 넣고 나서원서를 넣고 며칠 지나 면접날짜에 면접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다.서류만 보고 뽑는 게 아니었다.면접이 있다는 걸 알고 나니 기분이 조금 묘했다.나이 사십 중반에 면접이라는 걸 또 보게 됐구나 싶었다.서울에서 사업할 때는 내가 면접.. 2025. 3. 31. 소소한 일상 [농민사관학교] 그릇에 하나를 더 담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가을 들판은 사람 마음을 이상하게 만든다.벼가 누렇게 되고 하늘이 높아지면 한 해가 다 간 것 같은데, 실제로는 그때부터 할 일이 몰린다.거두는 일이 심는 일보다 바쁘다는 걸 농사 몇 해 짓고 알았다.그런데도 그 무렵이면 마음이 들뜬다.들뜬다기보다 조급해진다.한 해가 또 지나가는데 나는 어디쯤 왔나 하는 생각이 든다.도시에서는 연말에 그런 생각을 했고, 여기서는 가을에 한다. ■ 자격이 쌓이는 걸 봤다법인을 세우고 한 해쯤 지난 무렵이었다.숨이 조금 돌아왔다.공장이 있고 인증이 있고 법인이 있었다.물건은 로컬 매장과 온라인으로 나가고 있었고 거래처도 전보다 늘었다.그런데 그 자리에서 이상한.. 2025. 3. 30. 소소한 일상 [법인 설립] 많은 것이 달라졌다. ■ 옮겨온 글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시골에 살면 비 오는 날의 종류가 여러 가지라는 걸 알게 된다.반가운 비가 있고 성가신 비가 있고 겁나는 비가 있다.밭에 심어놓은 게 목이 말라 있을 때 오는 비는 소리까지 반갑다.수확을 앞두고 오는 비는 창밖을 몇 번이나 내다보게 만든다.도시에서 비는 우산을 챙기느냐 마느냐의 문제였다.여기서 비는 그 해 수입이 달라지는 문제다.같은 비가 사람의 처지에 따라 전혀 다른 것이 된다. ■ 전화가 먼저 걸려 왔다법인 설립을 마치고 나서 제일 먼저 달라진 건 거래처 쪽 반응이었다.그게 생각보다 빨랐다.몇 달 걸릴 줄 알았는데 몇 주 안에 티가 났다.전에 문의를 넣었다가 답을 못 받았던 곳들이 있었다.그중.. 2025. 3. 29. 소소한 일상 [법인 설립] 호칭이 바뀌었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시골 밤은 도시보다 확실히 깊다.불빛이 적으니 어둠이 두껍고, 그래서 소리가 멀리까지 들린다.개 짖는 소리가 두 마을 건너에서 들려오는 날도 있다.그런 밤에 마당에 나와 서 있으면 하루가 끝났다는 게 몸으로 느껴진다.도시에서는 하루가 끝나는 게 시계로 끝났다.여기서는 소리가 잦아들면 끝난다.그 차이가 생각보다 크다. ■ 등기가 끝난 날서류를 넣고 며칠 지나 등기가 완료됐다는 연락을 받았다.그 전화를 받은 자리가 공장이었다.전화를 끊고 손에 들고 있던 걸 그대로 들고 한참 서 있었다.무슨 큰 기분이 든 건 아니었다.오히려 조용했다.서류 하나가 통과됐다는 소식이니 눈에 보이게 달라진 건 아무것.. 2025. 3. 29. 이전 1 2 3 4 5 6 7 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