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2 소소한 일상 [임업후계자] 산에 태양광을 덮을 계획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산에 들어가 보면 그늘에서만 자라는 것들이 따로 있다.해가 잘 드는 데서 크는 것과 나무 밑에서 크는 것이 다르다.그늘에서 크는 건 대개 천천히 크고, 천천히 큰 건 향이 진하다.처음에는 그걸 몰랐다.해가 많이 들면 다 잘 자라는 줄 알았다.몇 해 산을 다니면서 알게 된 건 그 반대도 있다는 거였다.사람도 그런 데가 있을 것 같다. ■ 작약 재배 계획서임업후계자로 등록하려면 조건에 맞는 땅과, 그 땅에서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이 있어야 했다.그래서 안동 쪽에 땅을 보고, 그 땅에 작약을 재배하겠다는 계획서를 만들었다.작약을 고른 건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약초로 쓰이는 것이고, 내가 하는 가.. 2025. 8. 7. 소소한 일상 [임업후계자] 필요한게 더 있었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고향에 가는 길은 아무리 오래 떠나 있어도 몸이 기억한다.어느 지점에서 산 모양이 눈에 익기 시작하는데, 그 지점이 매번 같다.거기를 지나면 차 안 공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실제로 달라질 리는 없는데 그렇게 느껴진다.나는 안동에서 자랐다.문경에 자리를 잡고 몇 해를 보내면서도 안동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떠난 데가 아니라 두고 온 데라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다.■ 숨을 고르던 무렵농민사관학교를 마치고 6차 산업 인증까지 받고 나니 한동안 조용했다.그 몇 해가 숨 가쁘게 지나갔다.서류를 쓰고 심사를 받고 또 서류를 쓰고.그게 끝나고 나니 뭘 해야 할지 잠깐 비어 있는 시간이 왔다.그 시간이 .. 2025. 8. 3. 소소한 일상 [6차산업 인증] 양재점 진열대에서 찍은 사진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겨울에 서울에 올라가면 공기가 다르다는 걸 금방 안다.춥기는 여기가 더 추운데 서울 추위는 또 다른 식으로 파고든다.건물 사이로 바람이 몰려 다니고, 사람도 바람처럼 걷는다.몇 해 살았던 데인데 이제는 하루만 있어도 피곤하다.문경에 돌아와 차에서 내리면 그 피곤이 한 번에 빠진다.사람이 어디에 맞는 몸이 되는 데는 몇 해가 걸리는 모양이다.이제 내 몸은 여기에 맞게 되어 있다.■ 양재점에 들어갔다인증을 받고 나서 얼마 뒤에 하나로마트 양재점에 물건이 들어갔다.전국에서 제일 큰 매장이다.전부 들어간 건 아니었다.우리 물건 중에 잘 나가는 몇 종이 들어갔다.간판스타라고 부를 만한 것들이었다.처.. 2025. 7. 31. 소소한 일상 [6차산업 인증] 심사위원 네 분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가을 아침에 공장 문을 열면 밤새 식은 공기가 쏟아져 나온다.낮에는 또 더운데 아침저녁으로는 서늘하다.그 차이가 커지는 철이 수확철이다.일교차가 크면 과일이 단단해지고 맛이 든다고 한다.사람도 그런 데가 있는 것 같다.편하기만 하면 흐물흐물해지고, 조이고 풀리는 게 있어야 단단해진다.그 해 가을이 내게는 그렇게 조였다 풀린 철이었다.■ 두 번에 걸친 심사서류를 넣고 나서 심사가 두 번 있다는 걸 알았다.먼저 서류 심사가 있었다.낸 서류를 보고 판단하는 단계다.그걸 통과하면 현장 실사가 있었다.사람이 직접 와서 보는 거였다.서류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은 차라리 편했다.내가 할 게 없었으니.. 2025. 7. 17. 이전 1 ··· 4 5 6 7 8 9 10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