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가공8 소소한 일상 [벤처기업 인증] 2022년 7월 6일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칠월 초는 장마와 더위가 섞여 있는 철이다.비가 오면 습하고 안 오면 뜨겁다.그 사이에 하루씩 맑은 날이 끼는데, 그런 날은 하늘이 유난히 높아 보인다.그 무렵 공장 앞 밭에는 작물이 한창 올라와 있었다.아침에 나가보면 어제보다 한 뼘씩 커 있는 게 눈에 보인다.여름은 그래서 조급한 계절이면서 동시에 느긋한 계절이다.사람이 보채도 안 되고, 안 보채도 알아서 간다.그걸 몇 해 겪고 나면 사람 성질도 조금 느려진다.처음 내려온 해에는 비가 오면 비 오는 게 답답했고, 더우면 더운 게 답답했다.날씨를 어떻게 해보려는 마음이 남아 있었던 거다.몇 해 지나니 비가 오면 비 올 때 할 일을 하고, .. 2026. 1. 22. 소소한 일상 [벤처기업 인증] 그 분은 될 줄 알고 권했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초여름 공장은 아침에 문을 열 때가 제일 좋다.밤새 식어 있던 공기가 한 번 쏟아져 나오고, 그 뒤로 더운 기운이 천천히 들어찬다.그 짧은 몇 분이 하루 중에 제일 시원하다.그 시간에 커피를 한 잔 들고 마당에 서 있는 버릇이 있었다.아메리카노를 종이컵에 받아서 식히면서 앞산을 봤다.산이 완전히 짙어져 있으면 그해 봄이 다 간 것이다.그걸 보고 나서야 작업복 소매를 걷었다.그해 여름은 유난히 일찍 더워졌다.아직 유월인데 낮에는 한여름 같았다.공장 안은 바깥보다 더 덥다.끓이는 공정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그래서 여름에는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한낮을 피하는 식으로 돌렸다.그해에는 그 방식이 몸.. 2025. 12. 16. 소소한 일상 [6차산업 인증] 또 한번의 도전 시작!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봄에 산을 보면 날마다 색이 다르다.같은 자리를 보고 있는데 어제와 다르다.연한 색이 조금씩 짙어지고, 어느 날 보면 벌써 녹음이 되어 있다.그 사이에 분명 중간 단계가 있었을 텐데 그걸 본 기억이 없다.사람이 변하는 것도 그런 식인 것 같다.날마다 조금씩 달라지니 본인은 모른다.한참 지나서 누가 달라졌다고 하면 그제야 안다. ■ 디자인하시는 분그 무렵에 포장을 손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농민사관학교에서 포장이 말을 한다는 얘기를 들은 뒤로 계속 걸려 있던 숙제였다.그래서 디자인하시는 분을 알게 됐다.서울에서 유명하신 분인데 문경으로 오셔서 은둔 고수로 활동하시는 분이셨고 인맥도 상당.. 2025. 7. 15. 소소한 일상 [농민사관학교] 새벽길을 달려 영주로 ■ 옮겨온 글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새벽에 길을 나서면 공기 맛이 다르다.낮에 맡는 것과 성분이 다른 것 같다.차에 올라 창을 조금 열어두면 그 찬 기운이 얼굴에 들어온다.그 덕에 눈이 떠진다.들판에 안개가 깔려 있는 날은 길이 평소보다 좁아 보인다.그런 날은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간다.시골 길은 급하게 가려고 하면 꼭 무언가 튀어나온다. ■ 화요일과 금요일과정은 1년이었다.화요일과 금요일, 주 2회였고 한 번 가면 여덟 시간을 들었다.여덟 시간이라고 하면 하루 꼬박이다.가는 시간과 오는 시간을 더하면 그 이틀은 통째로 비워야 했다.그러니까 일주일에 이틀을 떼어서 한 해를 쓰는 거였다.처음 달력에 찍어놓고 보니 그게 꽤 묵직했다.그.. 2025. 4. 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