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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가공8

[법인 설립] 법인까지는 생각이 없었다 소소한 일상 [법인 설립] 법인까지는 생각이 없었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예전에는 추위를 덜 타고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었다.그런데 나이가 드니 몸이 계절을 느끼는 방식이 달라진 모양이다.겨울엔 유독 춥고 여름엔 유독 덥다.거리에서 마주치는 젊은 친구들의 가벼운 옷차림을 보면 분명 봄인데, 내게 닿는 바람은 아직 왜 이리 서늘한지 모르겠다.나이가 드는 것도 계절이 바뀌는 것도, 어느 날 문득 알아차리게 되는 종류의 것이다.그래도 아침에 문을 열면 공기에 섞인 흙냄새가 전과 다르다.겨울에는 없던 풋풋한 것이 코끝을 스친다. ■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원래 나는 법인까지는 생각이 없었다.개인사업자로 공장을 올리고 해썹 인증까지 받았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 2025. 3. 26.
[해썹 인증] 다 지은 공장을 다시 뜯었다 소소한 일상 [해썹 인증] 다 지은 공장을 다시 뜯었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내 손으로 올린 건물을 내 손으로 뜯는 일을 해본 사람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나는 그걸 해봤다.그해에 제일 많이 들은 소리가 벽을 깨는 소리였다.그 소리가 처음 며칠은 아팠고, 며칠 지나니 그냥 일하는 소리로 들렸다.사람이 적응하는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그해 봄부터 여름까지 공장 안은 공사판이었다.먼지를 쓰고 자고 먼지를 쓰고 일어났다.그런데 그 몇 달이 집 짓던 그 여름보다 덜 힘들었다.이유는 하나였다.무엇을 위해 하는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집을 지을 때는 건물이 완성되면 끝이라고 생각했다.그런데 끝이 아니었다.건물은 그릇이고, 그 그릇이 무엇을 담을 수 있는지는 그 안을 어떻게 짜.. 2025. 3. 23.
[해썹 인증] 미리 해 두는게 낫겠다. 소소한 일상 [해썹 인증] 미리 해 두는게 낫겠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안 해도 되는 일을 굳이 하겠다고 나설 때가 있다.그때는 왜 그러냐는 말을 듣는다.몇 해가 지나서야 그게 왜였는지 설명이 된다.나한테는 그런 일이 하나 있었다.그 일을 하겠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들은 말이 대개 비슷했다.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는 거였다.틀린 말이 아니었다.안 하면 안 해도 되는 일이었으니까.그런데 그 일을 하고 나서 몇 해 동안, 그게 받침대가 되어 있는 걸 여러 번 봤다.받침대는 올라가 있는 동안에는 안 보인다.없는 사람과 비교해볼 때만 보인다.그래서 그해에 왜 그랬냐는 질문에 지금은 이렇게 답한다.그때는 나도 몰랐고, 아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고.■ 건물은 섰고 안이 비어.. 2025. 3. 22.
[귀농 창업] 장아찌를 접고 가공으로 소소한 일상 [귀농 창업] 장아찌를 접고 가공으로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지원 대상자가 되고 나니 그다음 질문이 돌아왔다.그래서 무엇을 할 건가.그 자리에서 바로 대답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원래는 장아찌였다원래 나는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먹는 것에 유난한 편이고, 뭘 만들어보는 걸 좋아한다.예전부터 산야초를 활용한 장아찌를 만들어보겠다는 구상을 오래 품고 있었다.시골에 내려와 산을 타면서 그 생각이 더 또렷해졌다.산에 올라가면 눈에 들어오는 게 전부 재료였다.저건 데쳐서 담그면 되겠다, 저건 소금에 절였다가 간장을 부으면 되겠다.그런 생각을 하면서 지게를 졌다.집에 와서 몇 가지를 직접 담가보기도 했다.항아리를 하나 사다 놓고 이것저것 넣어보면서 .. 2025.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