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판매4 소소한 일상 [농민사관학교] 새벽길을 달려 영주로 ■ 옮겨온 글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새벽에 길을 나서면 공기 맛이 다르다.낮에 맡는 것과 성분이 다른 것 같다.차에 올라 창을 조금 열어두면 그 찬 기운이 얼굴에 들어온다.그 덕에 눈이 떠진다.들판에 안개가 깔려 있는 날은 길이 평소보다 좁아 보인다.그런 날은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간다.시골 길은 급하게 가려고 하면 꼭 무언가 튀어나온다. ■ 화요일과 금요일과정은 1년이었다.화요일과 금요일, 주 2회였고 한 번 가면 여덟 시간을 들었다.여덟 시간이라고 하면 하루 꼬박이다.가는 시간과 오는 시간을 더하면 그 이틀은 통째로 비워야 했다.그러니까 일주일에 이틀을 떼어서 한 해를 쓰는 거였다.처음 달력에 찍어놓고 보니 그게 꽤 묵직했다.그.. 2025. 4. 1. 소소한 일상 [사업 시작] 매장에 우리 제품 들어가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처음엔 약초 주문이 간간이 들어오는 정도였다.온라인에만 의지하고 있었으니 수입이라고 할 게 거의 없다시피 했다.그 시기를 넘길 수 있었던 건 내 힘이 아니었다.지금도 그 얘기를 할 때마다 분명히 해두고 싶은 게 그거다.내가 잘해서 넘어간 게 아니었다.그 시기에 혼자 버티고 있었으면 지금 이 블로그를 쓰고 있지 않았을 거다. ■ 들어오지 않는 주문상품을 다 올려놓고 나면 할 일이 없어진다.그게 제일 견디기 어려웠다.산에서 일할 때는 몸을 쓰면 하루가 갔는데, 이건 앉아서 기다리는 일이었다.아침에 일어나 화면부터 켜고, 밤에 자기 전에 한 번 더 보고.숫자가 안 움직이는 날이 계속되면 사람이 .. 2025. 3. 16. 소소한 일상 [사업 시작] 보일러실 앞에 만든 스튜디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물건을 소분해 봉지에 담아놓고 보니 그다음이 막혔다.사진이 있어야 올릴 수 있는데, 찍을 데가 없었다.온라인에서 물건을 파는 일은 사진이 거의 전부다.그건 예전에 옷을 팔아보면서 몸으로 겪어 알고 있었다.물건이 아무리 좋아도 사진이 별로면 안 팔린다.반대로 물건이 평범해도 사진이 좋으면 일단 눌러는 본다.그걸 알면서도 찍을 자리가 없으니 답답했다. ■ 찍을 곳이 없다제품 촬영을 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빌려 사는 시골집이라 안이 어둡고 좁았다.방에서 찍으면 벽지가 그대로 나오고, 마루에서 찍으면 세간이 걸렸다.스튜디오라는 걸 빌릴 생각은 아예 하지 않았다.그 돈을 쓸 여유도 없었고, 그럴 만.. 2025. 3. 16. 소소한 일상 [약초 공장] 새로운 사업 아이템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내려올 때 나는 다시는 사업을 벌이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그 다짐이 흔들리기 시작한 건 거창한 이유 때문이 아니었다.저울 앞에 서 있던 어느 날, 아주 사소하고 반복적인 장면 하나 때문이었다.■ 저울 앞에서우리가 산에서 해온 것들은 결국 도매상으로 넘어갔다.껍질을 벗겨 건조장에 널고, 마른 것을 기계로 자르고 건조기에 넣어 말린 다음, 선별해서 포대에 담는다.그 과정을 다 우리 손으로 했다.채취부터 건조, 가공까지 전부 같은 사람들이 하는 거니까 물건에 자신이 있었다.그런데 그 좋은 물건이 거의 전부 도매로 나갔다.한 달 가까이 산을 오르내리며 벗기고 말리고 묶은 것들이 트럭에 실려 나가는.. 2025. 3.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