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사업9 소소한 일상 [임업후계자] 산에 태양광을 덮을 계획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산에 들어가 보면 그늘에서만 자라는 것들이 따로 있다.해가 잘 드는 데서 크는 것과 나무 밑에서 크는 것이 다르다.그늘에서 크는 건 대개 천천히 크고, 천천히 큰 건 향이 진하다.처음에는 그걸 몰랐다.해가 많이 들면 다 잘 자라는 줄 알았다.몇 해 산을 다니면서 알게 된 건 그 반대도 있다는 거였다.사람도 그런 데가 있을 것 같다. ■ 작약 재배 계획서임업후계자로 등록하려면 조건에 맞는 땅과, 그 땅에서 무엇을 하겠다는 계획이 있어야 했다.그래서 안동 쪽에 땅을 보고, 그 땅에 작약을 재배하겠다는 계획서를 만들었다.작약을 고른 건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약초로 쓰이는 것이고, 내가 하는 가.. 2025. 8. 7. 소소한 일상 [임업후계자] 필요한게 더 있었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고향에 가는 길은 아무리 오래 떠나 있어도 몸이 기억한다.어느 지점에서 산 모양이 눈에 익기 시작하는데, 그 지점이 매번 같다.거기를 지나면 차 안 공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실제로 달라질 리는 없는데 그렇게 느껴진다.나는 안동에서 자랐다.문경에 자리를 잡고 몇 해를 보내면서도 안동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떠난 데가 아니라 두고 온 데라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다.■ 숨을 고르던 무렵농민사관학교를 마치고 6차 산업 인증까지 받고 나니 한동안 조용했다.그 몇 해가 숨 가쁘게 지나갔다.서류를 쓰고 심사를 받고 또 서류를 쓰고.그게 끝나고 나니 뭘 해야 할지 잠깐 비어 있는 시간이 왔다.그 시간이 .. 2025. 8. 3. 소소한 일상 [법인 설립] 법인까지는 생각이 없었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예전에는 추위를 덜 타고 더위를 많이 타는 편이었다.그런데 나이가 드니 몸이 계절을 느끼는 방식이 달라진 모양이다.겨울엔 유독 춥고 여름엔 유독 덥다.거리에서 마주치는 젊은 친구들의 가벼운 옷차림을 보면 분명 봄인데, 내게 닿는 바람은 아직 왜 이리 서늘한지 모르겠다.나이가 드는 것도 계절이 바뀌는 것도, 어느 날 문득 알아차리게 되는 종류의 것이다.그래도 아침에 문을 열면 공기에 섞인 흙냄새가 전과 다르다.겨울에는 없던 풋풋한 것이 코끝을 스친다. ■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원래 나는 법인까지는 생각이 없었다.개인사업자로 공장을 올리고 해썹 인증까지 받았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 2025. 3. 26. 소소한 일상 [사업 시작] 담금주 키트를 만들다.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고정 수입이 생기니 머릿속에 여유가 생겼다.여유가 생기니 그제야 다음 생각이 들어왔다.사람이 쫓기고 있을 때는 새로운 게 떠오르지 않는다는 걸 그때 알았다.이번 달에 얼마가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태로 몇 달을 지내보면 안다.머리가 전부 그 걱정에 쓰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정으로 나가는 자리가 생기고 나서야 비로소 다음 걸 생각할 자리가 생겼다. ■ 원물만으로는 안 된다원물을 그대로 소분해 파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걸 몇 달 하면서 알았다.약초를 사다가 집에서 달여 드시는 분들은 이미 사는 데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았다.새로 사보려는 사람한테 원물은 문턱이 높다.얼마를 넣어야 하는지,.. 2025. 3. 17.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