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1 소소한 일상 [귀농 창업] 도시락을 나르던 여름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살면서 자기 건물을 자기 손으로 지어보는 경험을 몇 번이나 할 수 있을까.나는 그걸 한 번 해봤다.그 몇 달이 내 인생에서 제일 몸과 마음과 정신이 정말 고단했지만, 제일 행복했다. ■ 첫 삽터가 정해지고 업자가 정해지고 나니 일이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첫 삽을 뜨는 날 아침에 일찍 올라가 혼자 서 있었다.아직 아무것도 없었다.풀이 베어진 자리에 줄만 쳐져 있었다.그 줄 안을 걸어보면서 여기가 작업장이고 여기가 창고고 여기가 내 방이라고 혼자 중얼거렸다.그러고 나니 눈물이 조금 났다.빈손으로 내려와서 일 년 조금 지난 때였다.그 자리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봤다.빌려 살던 집이 보이는 자리.. 2025. 3.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