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1 소소한 일상 [약초 공장] 벚꽃길 끝의 도라지밭 ▣ 옮겨온 글 ▣예전 블로그에 써두었던 글을 옮겨 왔다. 문장은 그때 그대로 두고, 읽기 편하게 조금만 매만졌다. 그 시절을 통틀어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는 하루를 꼽으라면, 나는 상주로 도라지를 캐러 갔던 날을 고른다.일 자체는 그해 가장 고된 축에 들었는데, 이상하게 기억에 남은 건 고생이 아니라 그날의 빛이다.사람 기억이라는 게 그렇더라.그날 일을 떠올리면 허리 아픈 것보다 먼저 분홍색이 올라온다.■ 농사나 짓지, 라는 말먼저 한마디 해두고 싶은 게 있다.나도 시골 태생이라 자연을 가까이 두고 자랐다.그런데 아버지는 공무원이셨고 어머니는 미용실을 하셨으니, 집안에서 농사를 지은 건 아니었다.방학 때마다 안동 임동에 사시던 이모님 댁에 놀러 가서 거들던 게 내가 해본 농사일의 전부였다.그러니 농사일.. 2025. 3. 16. 이전 1 다음